취    임    사

 

   존경하는 종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마침 나뭇가지에 움이 트는 좋은 계절입니다. 종친 여러분들의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1파 28세손 참판공파 안덕주입니다. 미흡한 사람이 우리 문중을 대표하는 크고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역대 선임 회장님과 부회장님들을 비롯한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총회를 위하여 참석하여 주신 회원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모든 힘을 다하여 우리 안문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대종회의 적극적이고 전진적인 활동이 잘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두려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다짐 드립니다.

  제가 처음 대종회를 방문한 계기는 직장과 생업에 전념하다가 선조에 대하여 좀 더 체계적으로 알아야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대종회를 방문하였을 때 입니다. 마침 대종회도 당시 대감 편찬 중이라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우리 문중 역사에 대해 듣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대종회의 존재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면서 후진들에게 더욱 유용하며 순흥안문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대종회가 되게 하여야 할 텐데... 하는 큰 책임감과 감회를 새삼 느낍니다.

  우리 회헌 선조께서는 왕을 호종하여 원나라에 가셔서 남송 때 혼미한 사회의 정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된 주자서를 보시고 이를 필사 하셔서 당시 미신적, 출세간적(出世間的), 비현실적 사회 풍조를 개선하는 새로운 사조의 표본으로 삼으시고 나라의 교육 체계를 세우셨으며 평소 생활에서도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시어 우리 안문의 모범적 기풍을 일으키셨습니다. 이후 5세 문의공 질재 선조님은 충숙왕을 호종하여 원나라에서 억류생활을 하며 일신을 돌보지 않고 국난극복에 애쓰셨으며, 6세 문정공 근재 안축 선조님은 관동별곡과 죽계별곡으로 국문학사에 큰 이름을 떨치셨으니 안문은 일찍부터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지조 높은 가풍의 문중이 되었습니다. 지조를 견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조선조 개국 이후 안문의 발자취는 1457년 정축지변(丁丑之變) 수난으로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크게 견리사의(見利사義) 견위수명(見危授命)하는 고난의 기록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후 후손들로서 실전된 선조의 묘소를 대신하여 사단을 조성하고 추모배례를 다시 시작하신 근세 선대님들의 기록들은 눈물겹습니다. 근년에 와서 비봉산 43,000여 평의 땅에 시조사단을 위시한 사단들을 한 곳에 이전 중건 하시고 추원재를 다시 지으셨으며, 대감 편찬, 뿌리공원의 순흥안씨 유래비 건립, 영모암 중건, 백송재사 중건, 취우정사 6차 중수 등 사업을 추진하신 근년의 응모 회장님을 비롯한 역대회장님과 종친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대종회 기틀을 다져주심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오늘 대종회장의 책무를 맡으면서 소통의 문을 넓히어 합리를 찾고 화합하는 가운데 서로 울타리가 되어 우리의 기본 책무인 숭조목족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고문님, 명예회장님, 부회장님들 그리고 각파 종회장님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우리의 하나 됨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로서 모든 사업 추진의 동력인 예산도 더욱 잘 확충될 수 있고 각 종회간의 소통으로 친목과 협력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안문의 자부심, 자긍심이 진작 될 수 있게 함과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우리 안문의 기풍으로 사회적 풍조 순화에 기여하게 하고 싶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우리 안문과 관계되는 역사를 더욱 발굴하고 의미를 찾아 선양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겠습니다. 종회운영과 족보도 시대적 조류에 맞게 전산화 되도록 추진하여야 하겠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모든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안문에 대한 공부하며 좋았던 대목 중 하나는 우리 최초 족보인 1546년 병오보에 편찬자인 문간공께서 선대에 대한 자료가 더 없으므로 자미(子美) 시조공을 시조로 모시게 되었다는 내용을 미련 없이 간결하게 밝히신 점이었습니다. 우리 선대의 담백하시고 분명히 하시는 선비적 모습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님들의 거룩한 얼이 후손들에게 더욱 빛나는 유산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대종회를 잘 이끌어주신 용석 회장님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를 드리며 대종회의 발전에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주신 고문님, 명예회장님, 임원 및 역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향각지에서 대종회를 사랑하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순흥 가족 모든 일가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9년 4월 17일

                                        순흥안씨 대종회장     안  덕  주